정부가 13일 종료를 앞둔 수도권 ‘강화된 거리두기’ 2단계 연장 여부를 주말 안으로 결정한다. 최근 일일 확진자가 꾸준히 100명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감소세가 뚜렷한 만큼 2.5단계 조치는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일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6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10일째 100명대를 유지한 가운데 전날 176명에 비해선 40명 감소한 수치다. 위중·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1명 감소한 164명, 사망자는 5명 늘어 누적 355명으로 증가했다.
현재 강화된 거리두기 단계의 유력한 조정 방안은 카페·빵집 등 코로나19 중위험시설에 대한 조치만 유연하게 풀고, 다른 고위험시설이나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조치는 유지해 방역 효율을 높이는 안이다. 2단계보다는 강하지만, 2.5단계보다는 다소 완화된 단계다.
현재 12종 고위험시설은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노래방, 방문판매홍보관, 300인이상 대형학원, 뷔페, PC방에 해당한다. 이외 음식점, 커피전문점, 영화관, 결혼식장, 사우나 등은 다중이용시설 중 중위험시설이다.
정부는 수도권 방역수위 조정을 두고 막판 고심하고 있어 2.5단계 수준의 거리두기 1주 연장 혹은 두번째는 2단계 수준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조심스레 관측된다. 중대본은 13일 생활방역위원회 회의 결과와 각 지방자치단체 등의 의견을 토대로 방역수위 조정 관련 내용을 최종 확정한 뒤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