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野, 카투사 한참 얘기하다 안 되는지 억지”

입력 2020-09-12 01:00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특혜 의혹과 관련된 야권의 공세에 “(추 장관 아들의) 카투사를 한참 얘기하다가 잘 안 되는지 따님 얘기를 들고나왔다. 억지를 부리는 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11일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의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검찰개혁안 등 추 장관의 업무를 갖고 얘기하면 모르겠는데, 이게 뭐 하자는 것인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이 정권을 가져가려는 작업 아니겠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꿈”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정부 4대 보건·의료정책에 반발해 국가고시 거부하는 의대생에 대해서도 “언젠가 구제해주긴 해야겠지만, 이번만큼은 엄하게 다스려야 한다”며 “응급실 (진료) 거부를 승리의 전리품으로 삼으면 안된다”고 했다.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7일 서울 영등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또한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둘러싼 논란에는 “1차 재난지원금은 경기 활성화 정책이었고 이번에는 어려운 분들에 대한 긴급 구조자금으로, 성격 자체가 다르다”며 “필요 없는 논란”이라고 일축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 잠룡인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선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한다”며 언급을 자제했다. 대신 “정치는 바다에서 파도를 타는 것과 비슷하다. 모든 파도를 개혁 진영이 잘 넘어가길 바라는 마음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는 핏대를 세웠다. 김 위원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안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국민의힘’이라는 당명에 대해서도 “김종인 위원장의 조부가 60년대에 잠깐 정치를 하면서 이끌던 당이 국민당으로, 할아버지를 연상하는 것 아닌가”라며 “‘국민’은 기본 아니냐. 기본만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평가절하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