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연설, 주호영보다 더 오래 포털 노출…싹쓸이 원하나”

입력 2020-09-11 18:20
국민의힘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가 1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포털사이트 메인 뉴스 편집에 불만을 갖고 문자를 보내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 당시 다음 포탈 메인에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기사가 더 많이, 오래 메인에 떠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실이 카카오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두 대표가 각각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던 지난 7일과 8일의 다음 메인 뉴스에 노출된 이 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기사를 비교했을 때 이 대표와 관련된 기사가 더 많았다. 노출 시간도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 기사는 총 3건이었고 노출 시간은 10시간 14분이었다. 반면 주 원내대표의 연설 관련 기사는 2건에 노출 시간은 9시간이었다.

미래통합당 박대출 의원이 지난 7월 29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동훈 법무연수원연구위원 사진을 보여주며 항의발언하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박 의원은 “주호영 원내대표보다 이낙연 대표 기사가 1시간 이상 더 오래 메인 뉴스에 있었는데도 민주당은 불만인가”라며 “현 정권의 잣대로는 포털뉴스를 아예 싹쓸이해야 공정하고 정상이라고 보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정조사 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지난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포털 메인화면의 뉴스 편집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카카오 들어오라하세요’라는 문자를 보내 논란을 낳았다.

당시 윤 의원은 본회의 직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낙연 대표 연설이 카카오 메인페이지에 뜨지 않았는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설은 시작하자마자 메인에 전문에 붙여 기사가 떴다”며 “이런 차이가 나는지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