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검사들에 ‘검찰개혁 완수’ 메일…아들 언급 없어

입력 2020-09-11 17:43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0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병역 특혜 의혹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추 장관은 11일 전국 검사들에게 메일을 보내 “검찰개혁을 완수하자”고 독려했다. 다만 메일에는 자신의 아들 관련 언급은 빠졌다. 일각에선 추 장관 본인의 아들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상황에서 검찰개혁 목소리가 힘이 빠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추 장관은 이날 전국 일선 검사들에게 보낸 메일을 보내 “국민의 시대적 요구는 해방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검찰개혁을 제대로 완수해달라는 것”이라며 “검찰은 수사권 개혁의 과정에서 개혁을 당한다는 피동적인 위치에서 벗어나 인권의 보루로서 사법통제권의 역할을 회복하기 위한 역할 찾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이어 “검찰개혁으로 인권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새로운 검찰상을 정립하고, 검경 간 협력관계를 구축하며, 수사의 적법성을 통제하는 인권옹호관, 공소를 유지하는 공소관으로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때 국민의 신뢰도 뒤따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법무부에 대해서는 “형사사법의 주무부처로서 수사권개혁을 앞장서 추진해왔다”며 “각고의 노력 끝에 불송치 사건에 대해서도 사법통제를 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도입했고, 법령의 소관부서를 법무부로 일원화함으로써 검찰이 인권과 정의를 지켜내는 수호자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였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자찬했다.

다만 추 장관은 아들 군 특혜 의혹 사건에 대해서는 해명하거나 언급하지 않았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