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추 장관 등 국무위원과 대정부질문 대비 회의

입력 2020-09-11 17:41 수정 2020-09-11 17:43
정세균 국무총리. 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위원들과 비공개 주요 현안 간담회를 가졌다.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를 논의하는 이날 간담회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진영 행정안정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오는 14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대정부 질문 관련 정부의 입장을 나누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정부 질문 중 서씨의 특혜 의혹에 대한 질문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날 회의에서도 해당 내용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전날 JTBC 인터뷰에서 추 전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 특혜 휴가 의혹에 대해 “무위원 자녀 문제로 국민에 심려를 끼치고 있는 점에 대해 참 민망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해명이 충분하냐고 보냐는 질문에는 “제 생각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 생각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가 조속히 정리돼서 코로나19나 경제 때문에 힘든 국민들이 이런 문제로 걱정을 더 하지 않게 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추 장관과 서씨 관련 의혹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 “구체적으로는 이야기는 안 했지만 전혀 안 한 것은 아니다”라고 답한 바 있다.

대정부 질문 도중 추 장관의 유감 표명이 나올지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서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현근택 변호사는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 논란에 대해 추 장관의 유감 표명이 필요하지 않냐는 취지의 말에 “다음주 대정부 질문에서 모든 상임위나 부처의 질문이 추 장관에게 집중될 텐데, 그때 그런(유감) 표현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현 변호사는 또 “이번 주말 정도에 아마 분위기가 (추 장관쪽에 긍정적으로) 바뀔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