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다’ 韓영화 첫 넷플릭스 1위의 이유

입력 2020-09-11 17:01
영화 '#살아있다' 포스터. 배급사 제공


유아인 박신혜 주연의 한국 영화 ‘#살아있다’(감독 조일형)가 넷플릭스 세계 영화 순위 1위에 올랐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11일 영상 콘텐츠 순위를 보여주는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을 인용해 ‘#살아있다’가 공개 이틀 만에 넷플릭스 세계 35개국 영화 차트 1위를 석권했다고 밝혔다. 한국 영화가 미국이나 유럽 넷플릭스 이용자 순위에서 1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배급사는 덧붙였다.

지난 6월 국내 개봉한 영화는 좀비들의 공격으로 아파트에 고립된 남녀 주인공이 살기 위한 사투를 펼치는 과정을 담았다. 생생한 좀비의 외양은 물론 아파트라는 현실감 넘치는 장소를 배경으로 출몰하는 좀비들이 선사하는 서스펜스로 개봉 당시 19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일상적 도구를 들고 좀비들과 싸우는 액션도 영화의 볼거리 중 하나다.

‘#살아있다’의 이례적 흥행은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좀비물 등 재난 배경의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호응을 얻은 것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영화는 조일형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기도 하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