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앵~” 파리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 프랑스 할아버지

입력 2020-09-12 07:59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빈대가 아닌 파리를 잡으려다가 초가삼간을 다 태운 80대 프랑스 할아버지의 사연이 화제다.

BBC는 지난 4일 프랑스 남서부 도르도뉴에서 금요일 저녁 식사를 방해하는 파리를 잡으려던 82세 할아버지가 집에 불을 내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7일 보도했다.

현지 언론 블루에 따르면 할아버지는 ‘앵앵’ 소리를 내며 식사를 방해하는 파리를 죽이기 위해 서랍에서 전기 파리채를 꺼내어 휘둘렀다. 하지만 집에서는 가스가 새고 있었고, 전기 파리채와 누출된 가스가 만나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의 충격으로 부엌은 전소되었으며, 지붕 일부도 날아갔다. 현지 언론은 집 상당 부분이 불에 타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할아버지는 다행히 손에만 가벼운 화상을 입었다. 불이 난 집에서 빠져나온 그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들이 망가진 집을 수리하는 동안 할아버지는 지역 야영지에서 캠핑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할아버지가 잡으려던 파리의 운명은 전해지지 않았다.

김수련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