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학습률 떨어져” 초등생에…이낙연 “우리의 큰 과제”

입력 2020-09-11 15:47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돌봄교실 원격수업 현장을 찾아 “비대면 학습으로 인한 전반적인 학력 저하, 학력 격차 확대, 학생들의 정서적·심리적 충족감 하락을 채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관악구 은천초등학교 돌봄교실 원격수업 현장을 방문했다. 이 대표는 초등학교 1~6학년 교실을 둘러보며 현장에서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초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한 학생에게 이 대표는 “2학년 때 교실에서 직접 배웠던 거랑 비교하면 어떠냐”고 묻자 이 학생은 “마스크 벗고 쌤(선생님) 얼굴 보고 하는 게 더 편하다”고 답했다. 이에 이 대표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는 걸 이해해달라. 이겨내자”며 격려했다.

쌍방향 수업을 진행 중인 6학년 교실에서는 화상 대화를 나눴다. 이 대표가 “비대면 수업의 아쉬운 점을 들려달라”고 하자 화상화면을 통해 한 학생이 “예전보다 학습이 떨어지는 것 같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 대표는 학생들을 만난 뒤 교사,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표는 학습률이 떨어지는 것 같다는 6학년 학생의 말을 언급하며 “대면 교육과 비교했을 때 비대면 교육이 어떠한가가 저의 가장 큰 관심사였다”며 “학습률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직접 말해줬다. 우리의 큰 과제가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함께 현장방문에 나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아이들이 불편하고 부모님께서 학습 격차를 많이 우려하고 계시는데 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제도적·정책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유 장관은 “4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돌봄 지원 예산이 포함돼있다”며 “전 학년에 예산이 지원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잘 집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이 대표와 유 장관을 비롯해 민주당 소속 유기홍 교육위원장, 조희연 경기도 교육감, 오영훈 당대표 비서실장,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 등이 함께 참석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