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시절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씨의 법률대리인이 11일 추 장관이 아들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다음주쯤 유감 표명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추 장관측에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예측했다.
서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현근택 변호사는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주말 정도에 아마 분위기가 (추 장관쪽에 긍정적으로) 바뀔 것 같다”며 “국방부에서 공식적으로 서씨의 휴가 절차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검찰이 국방부 판단에 우선할 수는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현 변호사는 군대 휴가의 연장이 전화로 어떻게 가능하냐는 일부 의문에 대해 “규정이나 실제 현실을 잘 모르는 것”이라며 “요즘은 중대 대대별로 모바일 채팅방을 만들어 대대장이 훈련하는 것을 올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병의) 엄마가 중대장, 대대장한테 전화해서 우리 애 아프니까 휴가, 훈련 빼달라는 일이 부지기수”라며 “예전 군대를 생각하고 어떻게 부모님이 군에 민원을 제기하냐는 것은 현실을 너무 모르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 변호사는 “현재 보도된 것처럼 민원실에 민원을 제기했으면 지극히 정상적”이라며 “아들이 무릎이 좋지 않아 수술을 하고, 휴가가 끝나고 안 나았으면 어떤 부모가 빨리 복귀하라고 하겠나. 연장해서 다 나아서 들어가면 좋겠는 것이 부모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추 장관의 당시 보좌관이 군 부대에 통화를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며 “그 분도 제가 아는 분인데 정확한 기억이 없다고 한다”고 했다.
추 장관의 유감 표명 전망도 나왔다. 현 변호사는 ‘추 장관이 유감 표명 등을 하면 국민 정서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분들이 있다’는 취지의 말에 “다음주부터 대정부 질문이 있다”며 “모든 상임위나 부처의 질문이 추 장관에게 집중될 텐데, 그때 그런 (유감)표현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