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자녀 軍복무사진’ 릴레이공개…秋의혹 공격

입력 2020-09-11 14:38 수정 2020-09-11 15:02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이 해병대 복무 시절 아들과 찍은 사진. 송 의원 페이스북

국민의힘 의원들이 자녀들의 군 복무 시절 사진을 공개하고 나섰다. 자녀들이 정상적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는 점을 강조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 복무 중 각종 의혹을 부각하려는 포석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현재 여당은 추 장관 아들 특혜 의혹을 물타기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녀분들이 군에 복무해 제대한 의원님들은 자녀분들의 군 복무 시절 촬영한 자랑스러운 사진이미지 혹은 동영상을 함께 공유해주시면, 향후 우리 당 소속의 의원 자녀 분들이 훌륭히 군 복무에 임하고 있거나 마쳤음을 나타내는데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최근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추 장관 아들 의혹을 거론한 뒤 “(여당은) 심지어 야당의원들이 애들을 군대를 안 보내 봐서 군대 보낸 부모심정을 잘 모른다고 하기도 합니다. 명백한 현실 왜곡”이라며 자신의 아들 군 복무 당시 사진을 올렸다.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아들. 조수진 의원 페이스북

송 의원은 “저는 해병대 정훈장교로 군 복무를 했던 입장에서 아들도 해병대에서 복무하기를 희망했다”며 “고맙게도 아들은 그 기대에 부응해 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의 아들이 해병대에서 시속 70㎞로 달리는 보트 위에서 무게 20㎏의 화기를 운용하는 보직을 맡았었다고 했다. 곽상도 의원도 병장 모자를 쓴 아들의 군 복무 당시 사진을 소속 의원들의 단체 대화방에 올렸다.

한편 서씨 군 복무 당시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이었던 A씨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방부로부터 통역병을 선발한다는 공문이 하달되자 참모들로부터 서씨와 관련해 여러 번 청탁 전화가 오고, 2사단 지역대에도 청탁 전화가 온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지원을 위한 통역병으로 서씨를 선발해 달라는 청탁이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다는 주장이다.

A씨는 “부하들에게 나중에 큰 문제가 된다는 것을 인지시키고 지역대별 추첨으로 통역병을 선발하도록 지시했다”며 “이후 제가 2사단 지역대에 가서 서씨를 포함한 지원자들을 모아놓고 제비뽑기로 선발했다”고 말했다. 또 부대배치 청탁 의혹에 관해선 서씨가 신병교육대에서 교육을 받을 당시 자신의 참모 중 한 명으로부터 ‘모처에서 서씨의 용산 배치 여부를 물었다. 안 된다고 하면서 부대 분류에 대한 설명을 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