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1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통신비 지원 보다) 전국민 독감예방접종이 더 급하다”고 제안했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전국민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독감환자들이 코로나 검사로 몰려들면 겨우 버티는 의료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 게다가 독감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는 코로나 감염확률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저희 제주는 전도민에게 접종한다”며 “방역에는 보편과 선별이 무의미하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무엇보다 우선시 돼야 할 것이 방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희 계산으로 전국민에게 예방접종을 확대하는데는 넉넉잡아 추가 예산 5000억원 정도면 된다”며 “이번 4차 추경을 통해 전국민들에게 통신비 2만원씩 지급하는데 드는 돈 절반 남짓”이라고 전했다. 이어 “통신비 지원, 좋다. 형편만 되면야 드리면 더 좋지 않겠나”면서도 “한정된 재원, 정부의 노력을 투여하는데는 우선순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