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76명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9일 연속 100명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지난 7일 이후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전일 대비 176명 늘어 총 2만191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역 발생 감염자가 161명이었으며 해외 유입 확진자는 전일 대비 15명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서울로 61명이 추가됐다. 경기도에서도 47명이 새로 확진됐다. 충남에서 14명, 대전에서 10명, 인천에서 8명이 새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수도권에서 나온 신규 확진자는 116명이었다.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는 현재까지 1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재활병동 파견 근로자와 영양팀 직원, 환자 등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종로구에서는 전날 정오 기준 녹지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구청 근로자 8명이 무더기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 성남에서는 보경섬유·고시원과 관련해 지난 8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총 11명, 부천에서는 방문판매업체 ‘TR이노베이션’, ‘사라퀸’과 관련해 지난 7일 첫 확진 이후 총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도 8·15 서울 도심집회, 영등포구 일련정종포교소, 송파구 쿠팡 물류센터, 수도권 산악회 모임, 대전 건강식품 설명회, 광주 북구 시장, 울산 현대중공업 등 기존에 알려진 집단감염 사례와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추가로 집계됐다.
사망자 또한 4명이 늘어 누적 사망자수는 350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6명 증가한 175명이며 신규 격리해제자는 256명으로 나타났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에 따라 확진자 수가 감소 추세에 있는 것은 분명하나 코로나19 바이러스 특성상 일시적 증가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그는 “완만한 증가 추세인 만큼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다시 감소 추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