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당직 사병이 휴가 결재하나”…여권의 ‘추 엄호’

입력 2020-09-11 11:28 수정 2020-09-11 16:11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최고위원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특혜 휴가 의혹에 대해 “거의 모든 의혹은 거의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염태영, 신동근 최고위원도 추 장관 엄호에 앞장섰다.

김 최고위원은 11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국방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황희 의원이 어제 기자 브리핑을 통해 밝혔듯, 이 사건은 국방부 규정에 어긋남이 없다고 사실 확인을 했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해본 결과 거의 모든 의혹은 거의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 아들은 규정에 따라 정상적으로 휴가를 승인받아 다녀왔다. 두 번의 병가와 한 번의 개인 휴가 모두 본인이 담당자와 통화해 승인을 받고 결정했다”며 “전화로 가능하냐고들 하는데 이는 육군규정에 다 나와 있다”며 전날 국방부가 발표한 보도 참고자료를 언급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직 사병이 폭로했다고 하는데 이분이 (휴가) 결재라인이 아니다. 실제 휴가를 승인했던 담당 부대장은 사실확인을 했고 정상적으로 승인했다고 증언하고 있다”며 “정상적으로 휴가 처리됐다는 기록이 있고, 진단서 등 서류가 없는 것인데 그건 우리 군의 행정상 문제나 미비가 있을 수 있다. 그건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 A대령의 녹취록을 공개한 데 대해서는 “신 의원과 십수년 함께한 부하가 가짜 허위사실을 폭로한 것을 가지고 녹취록이라 흔든 것인데, 이러한 가짜뉴스로 국민 마음을 심란하게 하지 말고, 신 의원에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신동근 최고위원 역시 추 장관 아들의 휴가 사용은 정당했다고 주장했다. 신 최고위원은 “사실 확인을 해보면 병가와 휴가는 외압이나 특혜 없이도 통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것이고, 실제로도 정당한 사유와 절차에 의해 이뤄졌다”며 “야당은 아니면 말고 식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를 중단하길 바란다”고 했다.

염태영 최고위원은 언론 보도에 책임을 돌렸다. 염 최고위원은 “언론의 편향된 왜곡과 야당의 정치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부터 추 장관에 이르기까지 대다수 언론은 사실보다 예단으로, 취재보다 추리로 기사를 만들고 있다. 언론이 본분과 정도를 걸어가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