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헌수 ‘엄마한테 잘하는 여자’ 찾자…노현희 “효도는 셀프”

입력 2020-09-11 11:16
아침마당 방송 캡처

개그맨 손헌수(41)가 “어머니에게 잘하는 여자를 만나고 싶다”고 말하자 배우 노현희(49)가 “물도 셀프, 효도도 셀프”라고 해당 발언을 지적했다.

11일 방송된 KBS1 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 금요일 코너 ‘생생토크-만약 나라면’에서는 ‘나의 이런 짝을 찾습니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는 배우 김형자, 배도환, 노현희, 윤문식, 유도선수 출신 김재엽, 손헌수, 방송인 이만기, 윤태익 교수, 방송인 유인경 등이 출연했다.

이날 손헌수는 “어머니에게 잘하는 짝을 찾고 싶다”고 밝히며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마마보이도 아니고 엄청 잘하라는 게 아니다. 평균보다 조금 더 잘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손헌수는 과거 겪었던 일을 소개하며 이상형의 이유를 밝혔다. “(과거) 만나던 분을 어머니에게 소개한 날이었다. 당시 갔던 가게가 반찬을 셀프로 떠먹어야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머니가 계속해서 무릎을 잡으면서 일어나는데도 그 친구는 한 번을 안 일어나더라. 그 모습을 보면서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침마당 방송 캡처

이 말을 듣던 노현희가 “물도 셀프로 먹는 시대인데 (효도는) 각자 셀프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현희는 “전 이해가 안 간다. 왜 남자들은 본인이 결혼할 여자를 어머니에게 잘하는 여자로 기준으로 삼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효도 한 번도 안 하다 결혼할 때 돼서야 아내를 통해서 효도하려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아침마당 방송 캡처

유인경 역시 “요새 젊은 층에서 효도는 다 셀프라고 한다. 우리 엄마 효도는 내가 하는 것”이라며 “조건을 걸어야 한다. 우리 엄마에게 잘하는 여자를 원한다면 본인도 장모님에게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지적에 머쓱해진 손헌수는 이후 자신이 만날 이를 위한 공약을 내세웠다. 손헌수는 “(이상형이 나타난다면) 방송 출연료가 들어오는 통장을 드리겠다. 매일 저녁을 손수 하겠다. 명절날 손 하나 까딱 안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저희 부모님이 깨어있는 분들이다. 형수님이 증인이다. 혹시 몸이 불편하다고 하면 오지 말라고 하신다. 또한 명절 때 어머니가 음식 다 준비한다”고 자신의 집안에 관해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손헌수는 지난 7월 같은 방송에 출연해 “올해 마흔한 살이다. 아직까지는 결혼 생각이 없다”고 비혼 의지를 밝힌 적이 있다. 당시 손헌수는 “사회 분위기가 굉장히 자유롭게 바뀌었다. 가정에 대한 중요도도 떨어졌고, 이혼한 친구들도 많다”고 말하며 비혼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손헌수는 “남성이 바람을 피우는 경우도 많지만 여성이 바람을 피우는 경우도 많다. 이혼을 할 때도 아이를 선택하지 않더라. 놀라웠다”고 말했다.

송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