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사 22% 이 대표 21%에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이하 3%), 홍준표 무소속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지난 8~10일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이같이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한 달 전 조사결과에 비해 이 지사와 이 대표는 각각 3% 포인트, 4%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 지사는 지난달 상승세를 탄 이후 이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7월까지 20%대 중반을 얻으며 치고 나갔지만, 현재는 이 지사와 접전을 벌이는 중이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대표(40%)가 이 지사(28%)를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렸다. 당원 투표 비중이 큰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치른다면 이 대표가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차기 대선이 2022년 3월에 치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지지율 변화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 지사는 인천·경기(27%) 지역에서 비교적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또한 여성(18%)보다 남성(25%) 선호도가 높았다. 이 지사는 남성(20%)과 여성(21%) 선호도가 비슷했으며, 광주·전라(43%) 지역 선호도가 높게 조사됐다.
야권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은 3% 선호도에 머물렀다. 지난달 9%를 얻었던 윤석열 검찰총장도 이번에 6% 포인트 하락한 3%로 조사됐다.
차기 대선과 관련한 응답은 ‘현 정권 유지 위해 여당 후보 당선’(47%)이 ‘정권 교체 위해 야당 후보 당선’(39%)보다 높게 나타났다. 나머지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달 조사에선 정권 유지론(41%)보다 교체론(45%)이 다소 높았었다. 갤럽은 한 달 전에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정권 교체론이 더 많았던 수도권과 중도층에선 이번에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은 팽팽한 응답이 나왔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