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패스앱·계좌인증으로 “공인인증서 없이도 개통”

입력 2020-09-11 10:52
KT 제공

범용공인인증서나 신용카드가 없어도 온라인 휴대폰 개통이 가능해졌다.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PASS(패스) 인증앱과 은행계좌만 있으면 간편하게 비대면으로 휴대폰을 개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통신사 최초 사례다.

KT는 패스 인증앱과 은행계좌 인증을 거쳐 비대면으로 휴대전화 번호이동 및 신규개통을 할 수 있게 됐다고 11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비대면으로 이동통신 서비스에 가입하려면 범용공인인증서 또는 신용카드 인증 등으로 본인확인 절차를 거쳐야 했다.

KT는 신용카드가 없거나 공인인증서 발급절차가 복잡해 온라인으로 통신서비스를 가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6월 민간 규제샌드박스 기구인 대한상공회의소(샌드박스지원센터)에 ICT 규제샌드박스 임시허가를 신청했다. 이후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심사를 거쳐 ‘비대면 이동통신 가입 서비스’ 임시 허가를 받았다. 이 서비스는 KT샵 등 KT 온라인 전 채널에서 이용 가능하다.

비대면 이동통신 가입 서비스는 패스 인증앱과 ‘계좌점유 인증기술’의 두 인증수단을 결합한 방식을 거쳐 온라인 개통을 할 수 있다. 패스 인증앱은 휴대폰 및 핀(PIN)번호, 지문과 안면인식 등 생체정보를 활용한 통신3사의 간편 본인인증 앱이다. 계좌점유 인증기술은 고객의 기존 은행계좌에 소액(1원)을 이체하면 입금내역을 확인한 뒤 인증값을 입력해 본인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KT는 “두 인증수단을 결합했기 때문에 보안성이 한층 더 강화됐다”며 “본인인증 절차가 강화돼 부정가입 등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T는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이마트 상품권을 제공하는 선착순 이벤트를 진행한다. KT샵에서 패스앱 인증과 계좌인증으로 Y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이 대상이다. 자세한 내용은 KT샵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