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무거운 짐 진 형사 피고인… 계속 걷겠다”

입력 2020-09-11 10:40
감찰 무마 의혹 사건 등으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입시비리, 감찰무마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1일 “일희일비하지 않고 지치지 않으면서 끝까지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부장판사 김미리) 심리로 열린 자신의 공판에 출석하면서 “넘어야 할 산이 많고 건너야 할 강이 여럿”이라고 말했다. 그는 “형사 피고인이 돼 재판을 받는 것은 굉장히 무거운 짐을 지고 족쇄를 차고 먼 길을 걸어가는 것과 비슷하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3일 열린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일체의 증언을 거부했었다.

이날 재판은 지난달 28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연기돼 한 달만에 재개됐다. 재판부는 조 전 장관과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 사건 심리를 진행한다. 증인으로는 금융위원회 관계자 2명이 참석한다.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이던 유 전 부시장이 비위에도 불구하고 명예퇴직하게 된 경위 등이 공판에서 언급될 전망이다.

구승은 기자 gugiz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