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누르고 차기 대선 주자 1위를 기록했다. 이 대표와의 지지율 차이는 오차범위 내인 1%포인트였다.
한국갤럽은 지난 8~10일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차기 대통령 선호도에서 이 지사가 22%, 이 대표는 21%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윤석열 검찰총장, 홍준표 무소속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로 동률이었다. ‘없음’ ‘응답거절’의 비율은 43%에 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 달 전인 지난달 11~13일 여론조사에서는 이 지사 지지율이 19%, 이 대표 지지율이 17%였다. 당시 윤 총장 지지율은 9%였는데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2022년 차기 대선에서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비율은 47%,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비율은 39%로 나타났다. 한 달 전에는 여당 41%, 야당 45%로 역전됐던 데 비해 다시 여당 지지도가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는 긍정 평가 46%, 부정 평가 45%로 조사됐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코로나19 대처가 39%로 가장 높았다. 부정 평가자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인사(人事) 문제’ ‘부동산 정책’ 등을 지적했다.
갤럽은 “일각에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의혹 건을 지난해 가을 조국 전 정관 상황에 비견하지만, 이번 주 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보면 파급력이 그때만큼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번 주 대통령 직무 평가와 정당 지지 구도는 지난주와 비슷하며, 대통령 부정 평가자들이 답한 부정 평가 이유 순위 변동만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9%,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 29%, 국민의힘 19%, 정의당 5%,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3% 순으로 나타났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