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빌보드 양대 메인차트를 석권한 그룹 방탄소년단(BTS) 출연에 KBS 1TV 간판 뉴스 ‘KBS 뉴스9’ 시청률도 상승효과를 누렸다.
11일 시청률 조사회자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방송한 뉴스9 시청률은 14.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일주일 시청률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앞선 8일 시청률은 12.6%, 9일은 13.7%를 기록했었다. 또 다른 시청률 조사회사 TNMS도 10~60대 시청률이 전날보다 모두 상승했으며 특히 방탄소년단이 출연할 때 전국 가구 시청률이 18.8%까지 올랐다고 집계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이날 뉴스에서 신곡 다이너마이트가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 1위를 2주 연속 기록한 소감과 인기·팀워크 비결 등을 공개해 아미(방탄소년단 팬덤)와 일반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화면에는 이소정 앵커와의 인터뷰 외에도 방탄소년단이 현장에 도착하는 시점부터 뉴스 스튜디오에 들어가는 장면까지가 세세하게 담겼다.
빌보드 200과 함께 양대 메인차트로 꼽히는 핫100은 스트리밍, 유튜브 조회 수, 라디오 방송횟수 등 대중성을 가늠해 매겨진다. 따라서 핫100 1위는 세계 최대 대중음악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로 거듭났다는 의미다.
전주에 이어 2주 연속 빌보드 핫100 1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은 “실감이 안 난다. 이렇게 좋은 일이 있을 때는 팬분들과 직접 만나 얼싸안고 울고 웃으면서 축하해야 하는데 바깥 상황이 안 좋아 아쉽기는 하다”며 “뉴스에 나오게 돼 영광이고 팬분들도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시기 최근 영미 대중가요계 트렌드인 복고풍 디스코 팝 장르의 다이너마이트는 세계 팬들에게 큰 위로를 안겼다. 방탄소년단은 “안 좋은 시기에 사람이 우울하거나 슬플 때 위로하거나 타파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우리는) 정공법을 택했다’며 “누구나 친숙한 디스코팝 장르의 곡으로 유쾌하고 희망적인 이야기들을 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최근 방탄소년단은 핫100 1위를 기념해 진행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그래미 어워드 단독 공연이란 새로운 목표와 더불어 준비 중인 신보에 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방탄소년단은 “감히 이런 말씀을 드려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미에서) 수상까지 하는 게 큰 바람”이라며 “다이너마이트만큼 좋은 곡들이 (신보에) 많이 있으니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코로나19 컨트롤타워인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의 질문도 담겼다. 정은경 본부장은 방탄소년단에 “지금 코로나19 비대면 시대에 팬들과 어떻게 소통을 하고 어떻게 얘기를 나누고 계시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방탄소년단은 “인터넷과 SNS로 소통할 방법이 있는 좋은 시기에 살고 있다는 것에 너무 감사하다”고 답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대유행 국면에서 전 세계 청춘을 위로할 방탄소년단만의 ‘챌린지’ 제안을 부탁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코로나19가 끝나면 제일 먼저 무엇을 하고 싶은지 꿈을 얘기해보거나 표현해보는 ‘꿈 챌린지’를 제안드린다”고 했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