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설리의 다큐멘터리가 방송된 이후 일부 네티즌들이 최자 SNS 계정에 찾아가 댓글 테러를 했다.
11일 최자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무차별적인 악플과 이를 자제하자는 의견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일부 네티즌들은 “최자는 도의적인 책임을 져라” “안타깝다. 안만났으면 지금을 잘 살고 있을텐데” “양심이 있으면 인간적으로 방송에는 나오지 말라” “양심없는 인간” 등의 수위 높은 악플을 남겼다.
이를 우려한 일부 팬들은 “또 테러 시작” “양심도 없는 사람들” “악플 달지 맙시다 대체 왜 이럴까” “누구도 욕하지 마세요” “죄다 가짜 계정이다 부끄러운 건 아나” “자중 좀 하자” 등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다큐플렉스 방송 자체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최자와의 교제를 다시 언급하고 고인의 사적인 기록까지 공개하는 것이 고인을 추모하자는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악플로 인한 연예인의 고충을 다룬 다큐멘터리였지만 도리어 최자에게 악플을 남기는 상황으로 번졌다.
10일 방송된 MBC ‘다큐멘터리-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에서는 설리의 친어머니가 등장했다. 그는 설리와 관계가 틀어진 계기가 13살 연상 최자와의 열애설 이후였다고 했다.
설리 어머니는 “13살이나 많은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건 갑자기 수준이 확 넘어가는 거다. 노는 문화, 술 문화, 음식 문화, 대화의 패턴 모든 것이 달라지기 때문에 거기서 중간 과정이 다 없어진다”며 “자기가 만난 남자친구를 내가 허락 안 하니까 (설리는) 화가 많이 난 거다. 그때 많이 서운해하더라”고 털어놨다.
이후 설리는 경제적 독립을 선언했다. 설리 어머니는 “그때 설리가 자기는 고생을 한 것 같고 이만저만하게 돈을 벌었으니 그 돈이 얼마인지 알려달라고 하더라. 다음 정산부터는 내역서를 쓰고 돈을 타 써야 한다고 했다. 그때 우리 사이가 끝난 것”이라며 “저도 성격이 되게 불같아 ‘오늘부로 모든 걸 정리하자’고 했다. 연락은 간간이 해도 얼굴은 거의 안 보고 살았다”고 고백했다.
2016년 11월 24일 설리는 한 차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었다. 설리 어머니는 “당시 회사로부터 연락이 왔었다. 병원에 가려고 했더니 회사에서 ‘오지 말라’고 극구 말리더라”며 “(외부에는 설리가) 욕실에서 미끄러져서 다친 것으로 기사가 나갔다. 병원에 가보지 못해서 일주일을 울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설리는 최자와 열애 3년 만에 결별한 시기였다.
한편 최자는 설리가 세상을 떠났던 지난해 10월 “우리는 서로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들을 함께했다. 이토록 안타깝게 널 보내지만 추억들은 나 눈 감는 날까지 고이 간직할게 무척 보고싶다”고 적은 바 있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