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남친 황산테러 극복하고 레드카펫에 선 모델

입력 2020-09-10 21:21 수정 2020-09-10 21:32
제시카 노타로. AFP=연합

미스 이탈리아 출신의 모델 겸 가수 제시카 노타로가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 참석해 주목을 받고 있다.

제시카 노타로는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제77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영화 시사 초대를 받고 레드카펫 행사에 등장했다.

이날 금빛의 미니 드레스를 입은 제시카 노타로는 한쪽 눈에 한 황금빛 안대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굿나잇”이라는 글과 함께 셀카를 게재하기도 했다.

제시카 노타로. AFP=연합

이탈리아 출신의 노타로는 2007년 미스 이탈리아 최종 결선에 진출했으며, 이후 모델이자 가수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러나 2017년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황산 테러를 당해 얼굴과 눈을 심하게 다쳤다.

당시 노타로는 남자친구가 폭력성을 드러내자 결별을 선언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집요하게 그녀의 주변을 맴돌았고 법원으로부터 접근금지 처분까지 받았다. 결국, 그녀에게 보복하기 위해 얼굴에 황산 테러까지 자행했다.

노타로는 화상으로 성형수술을 여러 차례 받아야 했다. 얼굴은 어느 정도 회복됐지만, 한쪽 눈은 거의 실명 상태로 알려졌다.

제시카 노타로 인스타그램 캡처

이후 노타로는 방송에 출연해 얼굴을 공개하며 “사랑한다면서 이런 테러를 자행하는 건 결코 사랑이라고 할 수 없다. 전 남자친구를 증오하지 않지만 용서할 수는 없다”고 밝혀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

한편, 베니스 국제 영화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올해 축소해 행사를 진행하며, 지난 2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