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으로 발탁된 임은정(46·사법연수원 30기) 울산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가 “가야 할 길 담담하게 가겠다”고 밝혔다.
임 부장검사는 1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검연구관은 총장을 보필하는 자리인데 저 같은 사람이 가면 안 되는 것 아니냐는 검찰 내부 일부 볼멘소리가 있는 듯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보필은 ‘바르게 하다, 바로잡다’의 뜻을 가지고 있다”며 “검찰총장을 잘 보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부장검사는 “전국칠웅의 하나인 제나라 명재상 안영은 군주가 나라를 잘 이끌면 그 명을 따르고, 군주가 잘 이끌지 못하면 그 명을 따르지 아니해 군주가 백성에게 허물을 저지르지 않도록 하였다”면서 “그에게서 보필하는 사람의 자세를 배운다”고도 덧붙였다.
이번에 맡게 된 감찰 업무에 대해서는 “감찰은 구부러진 검찰을 곧게 펴거나 잘라내어 사법 정의를 바르게 재단하도록 하는 막중한 역할임을 잘 안다”면서 “발걸음이 무겁다”고 적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 할 일이고 가야 할 길이니 더욱 씩씩하게 가보겠다”며 글을 맺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