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조기경보통제기 등 가동률 ‘뚝’…전력공백 우려

입력 2020-09-11 06:00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 강대식 의원실 제공

공군 항공기 가동률이 국방부 훈령의 목표가동률인 75%를 미달해 전력공백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11일 드러났다. 특히 공군 숙원사업이었던 공중급유기(KC-330)와 조기경보통제기(E-737)도 목표가동률에 못 미쳤다.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공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실제가동률이 목표가동률에 미달하는 공군 항공기 기종이 전체 20개 중 7개(35%)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공군이 운용하는 헬기 3개 기종(HH-32, HH-60, C/HH-47)은 2018년부터 2020년 상반기까지 모두 목표가동률인 75%에 미달, 병력수송 및 구조활동에 심각한 전력공백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군의 숙원사업으로 2019년 전력화가 된 공중급유기(KC-330)의 경우, 실제가동률은 62%에 그쳤다. KC-330은 공중급유를 통해 전투반경 확대 및 작전시간을 연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됐다. 공군은 적아식별장치 성능개량사업을 중이라 실제운용률이 낮았다고 해명했다.

조기경보통제기인 E-737은 2011~2012년 4대를 도입했으나, 레이더 및 전기계통 고장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창정비 등의 사유로 2015년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목표가동률인 75%를 달성하지 못했다. E-737은 우리 군의 공중감시·경계작전의 핵심 전력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전력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무단 진입 항공기를 감시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강 의원은 “공군 항공기 중 목표가동률인 75%를 미달하는 기종이 무려 35%나 되는데 이는 공군 전력공백을 유발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공군은 가동률을 향상시키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