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 휩쓴 ‘개장수’ 레너드… 30득점 기세 앞세워 LA클리퍼스 결승 코 앞

입력 2020-09-10 18:08 수정 2020-09-10 18:36

‘주포’ 카와이 레너드(29·LA 클리퍼스)가 다시 감을 잡았다.

레너드가 덴버 너기츠와의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2차전에서 13득점으로 그쳤을 때, 클리퍼스는 101대 110으로 덴버에게 게임을 내줬다. 그러나 3차전에서 23득점을 보였던 레너드는 4차전에서 30득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장악했다. 클리퍼스는 결승 티켓까지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클리퍼스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어드벤트 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2라운드(7전4선승제) 4차전에서 덴버 너기츠를 96대 85로 꺾고 3승 1패로 리드했다. 레너드는 이번 경기로 플레이오프 10경기에서 평균 29.7점을 달성했다.


클리퍼스는 샌디에이고에서 LA로 연고를 이전한 1984년 이래 콘퍼런스 준결승(PO 2회전)까지만 4차례 올랐을 뿐 콘퍼런스 결승에는 진출한 적이 없다. 이번 시즌 클리퍼스로 이적한 카와이 레너드가 30득점 11리바운드에 어시스트 9개를 잡아내는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쳐 콘퍼런스 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레너드는 지난 시즌 우승팀 토론토 랩터스 소속으로 NBA 결승 최우수선수에 오른 바 있다.

클리퍼스는 1쿼터부터 17점 차까지 점수를 끌고 가며 승기를 보였다. 3쿼터 초반 덴버에게 48대 48 동점을 허용했으나 중반 레너드의 집중력으로 15점까지 다시 격차를 벌렸다. 이후는 죽 클리퍼스의 시간이었다.


덴버의 에이스 머레이는 4쿼터에 뒤늦게 3점 슛과 2점을 연달아 넣으며 클리퍼스를 추격하려고 했지만 18득점에 그쳤다. 4리바운드와 7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성적은 아니었다. 빅맨 니콜라 요키치는 26득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지만, 승부를 바꿔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클리퍼스와 덴버의 경기는 12일 오전에 이어진다. 마지막 경기가 될지, 아니면 덴버의 역전극이 펼쳐질지 주목된다. 지난 라운드에서 덴버는 유타 재즈를 상대로 1승 이후 3연패를 당한 후 다시 3연승으로 클리퍼스와의 경기를 치르게 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우승팀 토론토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월드 HP 필드 하우스에서 열린 2019~20 미국프로농구(NBA)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보스턴 랩터스와의 6차전에서 125-122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론토는 3승 3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오는 12일 열리는 7차전을 통해 콘퍼런스 결승 진출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