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사우스게이트, ‘문제아’ 그린우드·포든 면담한다

입력 2020-09-10 17:53 수정 2020-09-10 17:54
잉글랜드 유망주 메이슨 그린우드(왼쪽)과 필 포든의 소속팀 활약 모습. AFP연합뉴스

최근 국가대항전 기간 중 물의를 일으켰던 잉글랜드 유망주 메이슨 그린우드(18), 필 포든(20)이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과 면담을 앞뒀다. 경기 기간에 숙소에 여성들을 데리고 오는 등 어린 나이에도 비행의 질이 매우 좋지 않았으나 잉글랜드의 미래를 책임질 것이라 평가받는 유망주들이기에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고민도 깊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그린우드와 포든을 상대로 면담을 할 것이라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 4일 아이슬란드와의 원정경기 승리 뒤 묵고 있던 호텔에 현지 여성 둘을 불러들여 코로나19 예방 지침을 깨뜨린 게 적발돼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지침 상 원정팀 선수들은 현지인들과 접촉을 피하게 되어 있다. 이후 둘은 8일 덴마크와의 경기에서 명단 제외됐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둘을 다음 대표팀 일정인 웨일스와 벨기에, 덴마크전에서 배제하는 걸 검토하고 있다. 면담 결과에 따라 이들의 처분이 결정 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나는 둘에 대해 잘 모른다”면서 “당시 상황을 더 이해하기 위해 시간이 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둘의 사건 직전에도 수비진의 중심축 해리 매과이어가 휴양지 그리스에서 경관 폭행 사건으로 체포되면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더타임스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마당에 겨우 생애 첫 성인대표팀 경기를 치른 그린우드와 포든이 비행을 벌인 데 대해 극도의 배신감을 느꼈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그린우드와 포든의 데뷔전인 아이슬란드전에서 0대 1 승리를 거뒀지만 둘의 사건이 터진 뒤 치른 덴마크전에서 졸전 끝에 0대 0 무승부를 거둬 맹비난을 받았다. 매과이어의 부재에 대표 유망주들의 변수까지 겹치면서였다. 대표팀 주장 해리 케인은 사건 뒤 두 선수에게 문자를 보내고 “이 사건으로 배우는 게 있을 것”이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