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머 탐구생활] 집안 쌓인 폐가전·폐휴대전화 무료 배출 ‘팁’

입력 2020-09-11 06:00
# 정년퇴직을 앞두고 장기 휴가를 받은 A씨는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안 쓰는 컴퓨터 프린터 등 눈에 거슬리는 물건들이 많아졌다. 하나하나 배출 스티커를 붙이자니 아깝기도 해서 무료 수거하는 곳을 찾아봤다.
그래픽=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KERC)은 폐가전 무상방문수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폐가전제품의 배출이 필요할 때 인터넷·모바일·콜센터 등으로 원하는 수거일자를 예약하면 수거기사가 가정으로 방문하여 무상으로 수거하는 서비스다.

이용 방법은 인터넷·모바일의 수거 예약 홈페이지()에서 예약하거나 콜센터(국번없이 1599-0903)로 전화해 신청하면 된다.

이사 등으로 배출해야 하는 경우 수거일자가 이사일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서둘러 예약하는 것이 좋다.

수거품목은 냉장고·세탁기·에어컨·TV·식기세척기 등 대형은 단일품목만으로 배출이 가능하지만 PC본체·모니터·노트북 등 다량배출품목은 모아서 5개 이상 동시 배출해야 한다<표 참조>.

만약 세 제품을 구입해 쓰던 전자제품을 배출해야 한다면 ‘역회수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역회수 서비스란 소비자가 사용하던 제품과 같은 종류의 새 제품을 구입할 경우 판매 대리점 배송원에게 무상으로 수거를 요청할 수 있는 제도이다. 가능 품목은 주로 제품의 이동이 어려운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대형 가전제품이다.

부피가 작거나 가벼워 이동이 쉬운 중소형제품의 경우 가까운 판매대리점에 구비된 중소형가전제품 수거함에 쉽게 배출할 수 있다. 우리 동네 배출처는 KERC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KERC는 또 폐휴대전화 무료 수거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사용하지 않는 휴대전화 본체·충전기·배터리 등을 착불 택배로 보내면 된다.

폐휴대전화는 쓰레기와 함께 버릴 경우 환경오염이 발생하고 자칫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 KERC 서비스를 이용하면 휴대전화를 파쇄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없고, 휴대전화 속 중금속과 유해물질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한다. 또 휴대전화에 함유된 자원을 재활용함으로써 자원을 절약할 수 있다. 재활용을 통해 조성된 수익금은 필요한 이웃을 위해 사용된다. 원하면 수거 접수시 기부금 영수증 발급을 신청할 수도 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