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나랏돈, 국민 혈세 이렇게 막 써도 되는 거냐”며 전국민 통신비 2만원 지급을 결정한 정부와 여당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정부 여당이 솔선수범해서 2만원을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히며 “문재인 대통령님, 이낙연 대표님, 2만원 받고 싶습니까? 저는 받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이날 13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통신비를 2만원씩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안 대표는 “국가부채가 급속하게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1조원 가까운 엄청난 돈을 국민을 위로한다면서 사실은 자신들 생색내기 위해 쓰겠다는 것”이라며 “한 마디로 추석을 앞두고 국민 마음을 2만원에 사보겠다는 계산”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누군가에게 2만원은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돈이다. 정상적인 정부라면 그 돈을 아껴 정말 어렵고 힘든 분들을 지원하는 데 쓸 것”이라며 “필요하지도 않은데, 공짜니까 받고 싶어하는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이런 최악의 정책으로 국민을 현혹시키지 말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그 돈을 어려운 저소득층의 긴급 생계지원, 그리고 학교도 못 가고, 학습지 살 돈도 없고, 원격수업도 제대로 못 받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먼저 쓰자”며 “빚내서 어렵게 만든 추경이다. 살기 넉넉한 정부 여당 여러분들부터 솔선수범 해서 2만원 거부하자”고 제안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