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의 아카데미’ 브누아드라당스, 유튜브서 국립발레단 작품 상영

입력 2020-09-10 16:19 수정 2020-09-10 21:07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겸 안무가 강효형의 2017년 첫 안무작 ‘요동치다 Into the Pulse’ 중 한 장면. 손자일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겸 안무가 강효형의 2017년 첫 안무작 ‘요동치다 Into the Pulse’가 무용계 세계 최고 권위의 상징인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의 유튜브 프로젝트 ‘Benois de la Danse. Pages of Нistory’ 라인업에 선정됐다. ‘무용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는 1991년 국제 무용협회 러시아 본부에서 제정해 매년 최고의 무용수와 안무가, 작곡가 등에게 영광을 안기는 시상식이다. 세계 무용인의 축제로 후보에 오른 작품과 무용수들의 갈라 공연을 올린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상식을 내년으로 연기하고 매주 금요일 오후 7시(모스크바 현지시각)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갈라 무대에서 공연했던 작품들을 ‘브누아 드 라 당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상영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시작한 본 프로젝트는 25여개의 작품을 상영했다. 강효형의 ‘요동치다 Into the Pulse’는 9월 상영작 명단에 올랐다.

강효형의 ‘요동치다 Into the Pulse’는 2015년 국립발레단의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인 ‘KNB Movement Series’에서 발표했던 강효형의 첫 안무작이다. 이듬해 2016년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Next Generation’ 행사에 초청돼 한국적 소재의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겸 안무가 강효형의 2017년 첫 안무작 ‘요동치다 Into the Pulse’ 중 한 장면. 손자일

2017년에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안무가 부문 후보작에 올랐다. 수상의 영애를 안지는 못했지만 세계적인 안무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안무력을 인정받았다. 이 작품은 강효형의 강렬하고 독특한 움직임과 한국의 타악 연주가 역동적으로 어우러져 한국과 서양의 조화를 완벽히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상영될 영상은 지난 8월 초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한 ‘History of KNB Movement Series’에서 선보인 ‘요동치다 Into the Pulse’ 영상으로 직접 무대에 오른 안무가 강효형을 비롯해 한나래, 서현이, 김기령, 김희선, 이하연, 원정윤까지 총 7명의 국립발레단 단원들이 출연한다.

‘브누아 드 라 당스’ 유튜브 채널에서 한국시간으로 19일 오전 1시에 상영을 시작한다. 48시간 동안 재생할 수 있다. 국립발레단은 ‘브누아 드 라 당스’ 유튜브 상영에 앞서 국립발레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11일 오후 6시 먼저 공개한다. 시간제한 없이 언제든 재생할 수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