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아웃사이더가 유명 유튜버에게 위탁 받은 악어를 방치해 결국 폐사한 것과 관련해서 사과했다.
양서파충류 협회 홍보대사인 아웃사이더는 1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악어가 죽은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앞서 약 65만명의 구독자를 가진 파충류 유튜버 다흑은 지난 1월 1000만원에 달하는 ‘드워프 카이만’ 종 악어를 아웃사이더에게 보냈다. 하지만 7월 말 이 악어가 죽었다는 것이 밝혀졌고 아웃사이더가 악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죽음에 이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아웃사이더가 사과문을 직접 올린 것이다.
아웃사이더는 “다흑님과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 후 글을 올린다”며 “수년간 양서파충류 협회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더 많은 분들에게 파충류를 알리는 역할을 해온 제가 관리의 부족함으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떠나보낸 사실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또한 아웃사이더는 악어가 죽음에 이르게 된 상황에 대한 설명도 남겼다. 아웃사이더는 “가또를 제가 운영하는 센터의 가로 2.4m x 세로 1.2m 8자 초대형 강화 유리 수조에서 단독 사육했고, 잠시 맡게 된 아성체 미만의 거북이와 합사를 하게 되었다”며 “1주일에 1~2회 마우스 소자 2마리씩을 급여하며 사육하던 중 어느 날 문제가 생겼다는 생물 관리 직원의 이야기와 함께 꼬리 끝이 부절된 상황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한 “바로 분리 후 단독 사육을 하며 치료와 케어, 꾸준히 단계와 상황별 피딩을 시도했으나 점차 먹이 반응이 떨어졌고 결국은 거식으로 인해 안타깝게도 가또가 하늘나라로 떠나게 되었다고 판단이 된다”고 설명했다.
아웃사이더는 사과가 늦은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아웃사이더는 “직접 찾아뵙고 말씀을 전달했어야 했는데 갑자기 닥친 코로나로 인해 저희 매장이 한 달 이상의 영업 중단과 직원의 대폭 축소 등 여러 힘든 상황이 맞물리면서 그러하지 못했다”며 “그 또한 제 큰 불찰임을 인정한다”고 사과했다.
이번 일로 파충류 전문 숍 등 파충류 시장이 위축될 것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아웃사이더는 이번 일로 인해 대중의 편견이나 오해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파충류 시장, 그리고 모두가 힘든 이 시기에 저로 인해 심려 끼쳐드려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