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 언택트(비대면) 근무시스템 구축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김수영 구청장이 솔선수범해 재택근무를 시작했고 지난 2일부터 4일까지는 직원들이 교대형 재택근무를 실시했다. 또 정부원격근무서비스를 활용한 비대면 행정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데 이어 10일에는 구청장과 구 간부들이 재택에서 영상으로 회의를 진행했다. 10일 오전 9시 약속된 회의시간이 되자 김수영 구청장을 비롯해 7명의 국장이 편한 옷차림에 헤드셋을 낀 채 모니터에 하나 둘 등장했다. 각자 재택근무를 하며 온나라 영상회의시스템을 통해 접속을 한 이들은 처음에 다소 어색해보였지만 이내 회의에 집중했다.
이날 회의 주제는 ‘코로나19 관련 2차 지역경제 활성화 추진’이었다. 상반기 착한소비 물결을 일으키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던 양천구에서 다시 한 번 소상공인 살리기에 아이디어를 모으며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명절맞이 착한 소비 독려운동, 동네 상점 살리기 위한 행복밥상 꾸러미 캠페인, 포장주문 응원의 날 등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의 집합제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을 응원하고 지원하기 위한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제안됐다. 예산과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 관련한 예산을 긴급투입하기로 하는 등 관내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에 함께 나서는 것으로 의견을 모으며 이날 회의는 마무리됐다.
김수영 구청장은 “재택근무와 더불어 원격 영상회의를 경험하며 새로운 근무 방식이 적용 가능한 업무와 그렇지 못한 업무, 긴급 상황에서의 부서별 대처 방법을 논의해보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양천구는 부족한 점을 보완해가며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에 유연하게 적응하며 새로운 세상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