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지진을 촉발한 포항지열발전소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지진계와 지하수 측정장비 설치가 추진된다.
10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지열발전 안전성 검토 태스크포스(T/F)’가 지난 7일 화상회의를 열고 포항지열발전소에 지진계와 지하수 측정장비 설치 방안을 논의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포항지열발전 부지의 변화를 관찰·분석하고 추가 지진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지하수 수위 측정기는 2018년 8월부터 포항지열발전소 시추기 아래 지열정에 설치됐다.
그러나 지난 7월 포항지열발전소 시추기 철거가 추진되면서 지하수 측정기를 철거했다.
심부 지진계는 정부가 지열발전소 땅을 확보하지 못해 창고에 보관돼 있다.
지진으로 인한 지열발전소 부지의 변형 여부를 살펴보기 위해 지표변형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입·설치할 예정이다.
태스크포스는 지진계와 지하수 측정기 설치방안을 논의하고 정부와 함께 추가로 기술적 문제를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시추기를 일부 철거하면서 하부 구조물 약 3m가 바닥으로 내려앉아 지열정을 막고 있다.
지진계와 지하수 측정기 설치를 위해 시추기를 원래 상태로 복구하거나 철거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테스크포스 관계자는 “지진계와 지하수 측정기 설치를 위해 정부와 함께 기술적인 부분 등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