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재난지원금 제외된 국민들, 너그럽게 이해해달라”

입력 2020-09-10 15:50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2차 재난지원금을 선별적으로 지급하는 것과 관련해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만큼,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분들의 실망과 아쉬움이 크실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너그러운 이해와 협조가 다시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가장 힘들 분들께 추경이 빠르게 전달되도록 준비하겠다. 국회가 국민들의 절박함을 헤아려 추경안을 최대한 신속히 처리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총 7조8000억원 규모의 4차 추경 정부안 등을 확정해 의결한다.

정 총리는 특히 2차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이미 세 차례의 추경으로 국가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추경 재원은 전액 빚을 내서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재난지원금을) 국민 모두에게 드리고 싶지만, 한정된 재원을 감안할 때 소액을 모두에게 지원하는 것보다 피해가 큰 분들을 중심으로 두텁게 지원하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정 총리는 “하루 400여명까지 급증했던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100명대로 줄었다”며 “급한 불길은 잡았지만 그 뒤에는 기꺼이 희생을 감수해주셨던 수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분들의 눈물이 있었음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마음이 무겁다”며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지휘하는 중대본부장으로서 감사한 마음과 함께 송구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