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고 5분 탔는데 택시기사 2명 확진… 이례적 감염

입력 2020-09-10 14:52 수정 2020-09-10 14:58
사진=뉴시스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5분간 태운 택시기사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기사와 확진자는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는데, 보건 당국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고 판단했다.

10일 부산시 보건 당국에 따르면 307번 확진자(감염경로 불분명)의 접촉자로 분류된 320번, 336번 확진자는 307번 확진자가 이용한 택시 운전사다.

역학조사 결과 307번 확진자는 320번, 336번 확진자가 운전하는 택시에 각각 5분 정도 탑승했고, 3명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며 “택시 내에서 적절한 환기가 이뤄지지 않아 감염된 것으로 생각되지만 지역 내에서 다른 감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단장은 “앞으로 택시를 이용할 때에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택시에서는 꼭 필요한 대화가 아니면 말씀을 삼가고 적절한 환기가 이뤄지도록 창문을 개방해 달라”며 “환자 발생 시 역학조사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현금보다는 신용카드 결제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샤이나 오피스텔 직원의 가족 등 3명(339∼341번)이 추가 확진됐다. 이로써 샤이나 오피스텔 연관 누적 감염자는 27명으로 늘었다.

339번 확진자는 의심 증상이 나타나 의료기관 선별진료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감염경로가 불분명하다. 340번 확진자는 울산 125번 확진자와 부동산 관련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341번 확진자는 부산 연제구 연산동 샤이나 오피스텔 직원인 312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이날 기준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는 341명을 기록했다. 7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추가로 퇴원해 누적 퇴원자는 266명이다.

사망자는 지금까지 4명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