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한 인플루언서가 욱일기 모양의 문신을 올렸다가 한국 네티즌들로부터 인종차별적 내용의 댓글 폭탄을 맞았다. 현지 네티즌들은 트위터에 “#CancelKorea”(한국, 취소하라) 등의 글을 남기며 반한(反韓)운동에 나섰다.
9일 마닐라 블루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인플루언서 벨라 포치는 최근 왼팔에 욱일기 문신을 새겨 SNS에 올렸다. 이를 본 한국 네티즌들은 “가난한 필리핀인은 작고 못 배워서 무식하다” “속이 좁다” “못생겼다” 등의 인종차별적 댓글을 달았다.
이후 포치는 “욱일기의 역사적 배경을 알지 못했다”며 “한국을 사랑한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욱일기에 대해 알려주겠다”고 사과했다. 그는 문신을 지우거나 덮겠다고 약속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이번엔 현지 네티즌들이 반발했다. 일부 한국인의 인종차별적 언행에 대해 “#ApologizeKorea”(한국, 사과하라) “#CancelKorea”(한국, 취소하라)라며 해시태그를 노출했다. 과거 한국에서 겪었던 차별을 언급하며 반격에 나섰다.
포치는 틱톡 팔로어가 1580만명에 달하며 인스타그램 팔로어도 2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관련 소식을 잇따라 전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