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을 기록하면서 단숨에 코스닥 시총 5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이 회사 임직원들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으로 1인당 5억원 이상 평가차익을 얻게 됐다.
카카오게임즈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이 회사가 임직원에게 지금까지 부여한 스톡옵션은 총 482만2164주(취소 수량 제외)다. 행사 가격은 5095~1만7912원, 평균 행사가격은 1만1361원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시초가는 공모가인 2만4000원의 2배인 4만8000원으로 형성됐다. 개장 이후에는 6만2400원의 주문이 쏟아지면서 상한가로 치솟았고, 임직원 스톡옵션 평가차익은 총 2461억원으로 추산됐다.
카카오게임즈는 2015년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11차례에 걸쳐 임직원 총 443명(중복 포함)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이 중 조계현 각자대표가 15만주, 남재관 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12만7000주. 나머지 직원 441명이 454만5164주, 1인당 평균 1만306주를 각각 받았다.
이날 ‘따상’으로 조 대표는 약 72억원, 남 전 CFO는 약 73억원의 평가차익을 얻게 된 셈이다.
일반 직원들의 경우 이미 스톡옵션 160만2500주를 행사했다. 이로써 매입한 주식을 직원들이 계속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하면 직원들의 스톡옵션 평가차익은 이날 주가 기준으로 총 2317억원, 1인당 약 5억3000만원에 이른다.
스톡옵션을 여러 차례 중복해서 받은 직원도 있을 수 있어 이 경우 평가차익은 1인당 평균보다 훨씬 늘어나게 된다.
여기에 공모가(2만4000원)로 주식 152만2088주를 배정받은 우리사주 조합원들도 주당 3만8400원, 총 584억원의 평가차익을 얻었다.
이를 카카오게임즈 직원(정규직 346명) 수로 계산하면 1인당 약 1억7000만원이지만,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본사뿐만 아니라 프렌즈게임즈 등 자회사 직원들도 우리사주 신청 자격을 받았다.
따라서 실제 우리사주 조합원 수는 카카오게임즈 직원 수보다 훨씬 많아 1인당 평균 평가차익은 수천만원대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