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10명 중 9명 넘게 ‘학교교육 변화 필요’

입력 2020-09-10 13:41 수정 2020-09-10 13:50

경기도민 10명 중 9명이 ‘미래사회에 대비한 학교교육의 역할 변화가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입시제도가 미래교육에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도민도 절반이 넘었다.

경기도교육청은 ‘미래사회에 대비한 학교교육의 역할 변화 필요’를 묻는 질문에 경기도민 10명 중 9명(94.5%)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현행 입시제도가 미래교육에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기도민은 53.3%였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여론조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상황에서 온라인 수업 전환에 따른 학교 교육과 미래교육에 대한 인식과 기대 등 도민의 의견 수렴을 위해 진행했다.

이처럼 학교교육 변화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36.8%)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감염병 등 전 세계적인 건강위험 요인’(21.2%), ‘학령인구감소’(19.3%) 순이었다.

이는 코앞의 4차산업혁명과 함께 초유의 코로나19가 교육현장에도 많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미래사회 학교 모습으로는 ‘교과서를 벗어나 학습자의 흥미, 장래 희망, 진로 등을 중심으로 한 교육과정 운영’(43.3%)이 가장 많이 선택됐다. 이어 ‘협력적 문제해결을 위한 연대’(14.4%) ‘주요 교과의 지식 공부가 아닌 학습하는 방법을 학습’(12.2%) 순으로 응답했다.

미래학교가 성공적으로 운영(1+2순위)되기 위해서는 ‘미래교육을 위한 물리적 환경 및 디지털 인프라 구축’(36.3%) ‘교사의 전문성과 열의’(35.5%) ‘교육과정, 수업 및 평가 방법 등의 변화’(32.4%)가 중요한 요인이라고 답했다.

김주영 도교육청 대변인은 “코로나19로 인한 교육환경의 급속한 변화에 따라 미래교육 방향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며 “학생들이 경쟁을 통한 성장보다 스스로 주도하는 삶의 힘을 길러 더불어 살아가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미래교육 체제를 잘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경기도교육청 대변인실이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여론조사업체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경기도 거주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p, 응답률은 10.2%다.

여론조사 결과보고서는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http://www.goe.go.kr) 통합자료실(대변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