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지역 아파트의 9월 입주 물량이 지난달에 비해 반 토막 난 것으로 확인됐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수도권 전세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회원사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달 서울·경기 아파트의 입주 예정 물량은 전국(3만1443가구)의 32.1%인 1만100가구다. 지난달과 비교할 때 전국 물량은 17.8% 줄었는데, 서울·경기는 55.6% 감소하며 낙폭이 컸다.
이는 계약기간 2+2년에 인상률 5% 제한을 골자로 하는 임대차 3법 시행으로 심화된 전월세난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달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는 69.6으로 두 달 연속 60선에 머물렀다. HOSI는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아파트 단지의 입주 여건을 공급자 입장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기준치 100 이상이면 양호, 100 미만이면 좋지 않다는 뜻이다.
주산연은 “정부 규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영향 등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9월 입주 여건이 악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