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정환재료연구소 소장, 허성무창원시장, 박민원 창원스마트산단사업단장 사진 창원시제공)
경남 창원시가 일본수출규제 1년간의 위기극복 과정과 성과를 담은 백서를 발간했다.
창원시의 성과는 민·관이 합심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의 대도약 ‘전기(轉機)’를 만든 사례로 평가된다.
창원시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해 시의 위기극복 과정과 성과를 담은 ‘일본수출규제 백서1년간의 기록’을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백서는 위기를 새로운 대혁신의 기회로 삼아 소부장 거점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창원시의 지난 1년간의 노력과 성과를 돌아보고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특히 백서는 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 관리령을 시행한 지 1년이 되는 지난달 28일 발간돼 그 의미를 더했다.
백서에는 일본수출규제 초기 단계부터 비상대응본부를 설치해 발 빠르게 대처했던 과정과 1000여 명의 공학박사급 연구인력으로 구성된 ‘창원기업지원단’을 출범해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노력 등이 담겨 있다.
또 재료연구소의‘원’ 승격, 전자부품연구원 동남권지역본부 개소, 한국자동차연구원 동남본부 개소, 방산혁신클러스터 시범지역 선정 등 민관이 합심하여 굵직한 성과를 이뤄냈던 내용도 수록돼 있다.
창원시는 지난 1년간 어려움을 타개하고 새로운 미래먹거리 발굴을 위해 기업 R&D 지원 및 대응 협력체계 구축 및 기업애로 해결 95건(2019년), 소재·부품·장비 기업 기술개발 지원 453건(19년), 한독소재 R&D사업 4건 지원(2019년), 기술개발 산업생태계 구축 및 성장을 위한 연구기관 유치 및 전자부품연구원 동남권 지역본부 등 7개 기관 유치,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립화를 위한 대형 R&D 투자 및 인프라 확충과 산업기계 제조 사업 등 5개 사업에 2016억 원을 유치했다.
창원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일본수출규제 백서’를 연구기관, 기업체, 유관기관 등에 배포하고 시청 홈페이지 ‘시정소식(백서 e-book)’ 에도 게재해 시민들과 공유하고 있다.
시는 완전한 기술독립을 위해 향후 진해 육대부지에 제2재료연구원 건립을 통한 클러스터형 첨단소재 실증단지 조성, 첨단기계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육성을 통한 소부장산업 실증 테스트베드형 그린 클로컬 선도산단 육성,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 선발 지원을 통한 지역 내 우수기업 애로사항 해결 등 기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허성무 시장은 “일본 수출규제 당시 우리나라 경제와 산업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와 부정적 전망이 많았지만 ‘혁신의 DNA’로 이를 극복하며 지난 1년간의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며 “창원시가 발간하는 일본수출규제 백서가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표본이 돼 전국적으로 확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