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투사는 편한 군대” 논란 우상호, 하루 만에 페북 사과

입력 2020-09-10 10:29 수정 2020-09-10 10:34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카투사 자체가 편한 군대”라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SNS를 통해 사과했다. 그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특혜 휴가 논란을 두고 “편한 보직이라 어디에 있든 다 똑같다”며 특혜 여부가 별 상관이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우 의원은 페이스북에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현역 장병들과 예비역 장병들의 노고에 늘 감사한 마음이다. 또한 카투사 장병들의 국가에 대한 헌신에 대해서도 이와 다르지 않다”며 “이번 일로 상처를 드린 점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남겼다.

그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카투사 자체가 편한 군대로 논란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카투사는 육군처럼 훈련하지 않는다. 그 자체가 편한 보직이라 어디에 있든 다 똑같다”고 말했다. 이어 “카투사에서 휴가를 갔는지, 보직을 이동했는지 여부는 아무 의미가 없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그는 “유력한 이의 아들이 가령 국방부에 근무하고 백 없는 사람이 전방에서 근무했다면 분노가 확 일겠지만 카투사는 시험을 쳐서 들어간 것이고, 근무 환경이 어디든 비슷하기 때문에 몇 백만명의 현역 출신들이 분노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발언 이후 우 의원 페이스북에는 “비난에도 정도가 있다” “가치도 철학도 없는 실패한 논평” “잘못된 것을 질책하고 죗값을 치러야지 같은 편 감싸기를 한다고 정신이 없다” 등 비판 댓글이 줄을 이었다.

예비역 카투사들은 강력히 항의했다. 페이스북 페이지 ‘카투사’ 운영자는 “추 장관을 보호하겠다는 의리는 알겠지만 죄 없는 현역 카투사 및 예비역 카투사들의 기여를 폄하하는 것은 참을 수가 없다”는 글을 올렸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