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15 총선에서 재산 11억원을 누락한 의혹을 받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이 과정에서 격려를 보내준 같은 당 동료 의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조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아침에 생각지 못한 선물을 받았다. 이용 의원이 식혜, 무화과, 밑반찬 등을 한아름 싸안고 집으로 찾아왔다”며 “복숭아씨 같은 게 목에 걸린 듯 목이 멨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용 의원이 먼저 여의도로 출발하고도 한참을 앉아 있었다”면서 “어려울 때 진정한 ‘친구’를 발견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의원실로 찾아왔거나 격려 선물을 보내줬다면서 강대식, 이영, 유상범 의원도 일일이 언급했다. 그는 “(의원회관) 책상 위엔 청포도가 놓여 있었다. 강대식 의원이 힘내라고 보내주셨다고 한다”며 “왼쪽 옆방 이영 의원은 들렀다 갔다. 책도 보내주셨다. 친오빠처럼 살가운 유상범 의원이 들러 한참을 있다 갔다”고 했다.
이어 “비 온 뒤 땅이 굳는다고 했다”며 “든든한 동료들이 있다는 것. 얼마나 멋진 일인가.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도 옆에서 안 도와줬으면 실수투성이였을 겁니다. 성실하게 소명하시고 얼른 다시 의정활동에 집중하시는 걸로!’라는 내용의 댓글을 남긴 윤희숙 의원에게도 “뒤늦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페이스북에 남겨준 응원의 글을 오늘에서야 봤다”고 덧붙였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