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테니스 코트서 울려 퍼진 BTS ‘다이너마이트’

입력 2020-09-10 09:55
세리나 윌리엄스가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메이저 테니스대회 US오픈 8강전에서 스베타나 피롱코바에게 서브하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메이저 테니스대회 US오픈 코트에서 K팝 남성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가 울려 퍼졌다. 이 곡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2주 연속 1위에 올랐다.

‘다이너마이트’가 울려 퍼진 순간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와 스베타나 피롱코바(불가리아)의 US오픈 여자 단식 8강전 2세트 5게임을 마친 뒤다.

윌리엄스가 게임스코어 3-2로 앞선 상황에서 두 선수 모두 벤치에 앉아 휴식하며 6게임의 시작을 기다릴 때 ‘다이너마이트’가 코트 안에서 연주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관중석 2만3000석은 비워져 있었다.

BTS는 데뷔하고 처음으로 전곡을 영어로 쓴 ‘다이너마이트’를 지난달 21일 음원 사이트와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유튜브에서 공개 24시간 만에 1억뷰를 달성할 만큼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빌보드 ‘핫100’에서 한국 가수 사상 처음으로 1위에 오르는 쾌거도 이뤘다.

‘다이너마이트’가 연주된 직후에 진행된 6게임에서 피롱코바가 승리했다. 하지만 윌리엄스는 남은 세 게임을 연달아 가져가 2세트를 승리했고, 결국 3세트까지 승리해 세트 스코어 2대 1(4-6 6-3 6-2)로 역전승하고 4강에 진출했다.

윌리엄스는 앞으로 2승만 더하면 2014년 이후 6년 만에 US오픈 정상을 탈환하고, 2017년 호주오픈 우승 이후 4년 만에 메이저 트로피를 손에 넣게 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