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2.5단계에 “사장님 5명 중 3명, 폐업 고려해”

입력 2020-09-10 09:28 수정 2020-09-10 10:28

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기업회원 234명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이후 상황’을 조사한 결과 사장님 5명 중 3명(58.5%)이 폐업을 고려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10.9%는 실제로 폐업 조치를 취했다고 답했다.

특히 운영 업종이 집합금지 대상인 고위험시설 12종에 해당된 경우에는 폐업을 고려했다는 응답이 68.6%에 달했다. 고위험시설 12종에는 클럽과 룸살롱 등 유흥주점과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공연장, 실내집단운동,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 대형학원(300인 이상), 뷔페, PC방 등이 해당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이후 ‘전체 매출이 감소했다’는 답변은 67.9%였다.

감소 정도는 일평균 매출 기준 ▲30~49% 감소(28.9%) ▲50~69%(27.6%) ▲10~29%(20.1%) ▲70~100%(17.6%) ▲1~9%(5.6%) 순으로 나타났다.


적자를 기록했다는 답변도 20.9%에 달했다. 매출이 유지(5.9%)됐거나 배달 등 특정 부문(3.4%)이나 전체 매출이 증가(1.7%)한 경우는 10%에 불과했다.

대표적인 변화로 ‘손님 감소’가 67.5%(복수응답)로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알바생 고용 감소 및 중단(40.6%) ▲영업시간 단축(29.4%) ▲일시적 영업 중단(25.2%) ▲배달 알바 투잡 등 본인 근무량 증가(15.3%) ▲포장 및 배달 손님 증가(11.1%) 등이었다.

알바생 고용을 줄이거나 중단한 경우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끝나면 다시 알바생을 고용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상황이 나아진다면 다시 고용할 계획’이라는 답변이 절반 이상(50.5%)으로 나타났다.

16.8%는 특정 시간이나 기간에 단기 및 쪼개기 알바를 고용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20.0%는 당분간 고용 계획이 없다고 답변했다. 현재 감축한 인원 및 본인 근무로 유지하겠다는 답변도 16.8%를 기록했다.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해서는 ‘불필요하다’(55.9%)는 의견이 다소 우세했다. 그 이유로는 ‘매출 감소 등 더 큰 경제적 타격을 막기 위해’(58.0%·복수응답)가 1위였으며, 근소한 차이로 ‘침체된 경기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에’(56.4%)가 2위를 차지했다.

반면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의견도 44.0%로 조사됐다. ‘더 이상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라는 답변이 82.5%(복수응답)로 압도적이었다. 또한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을 위해(57.2%) ▲경제적 타격은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돼서(17.4%) ▲인건비 등 유지비라도 절약하기 위해(11.6%) 등의 응답도 있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