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필자들 화났다…문 대통령 지지율 남성층서 9% 폭락

입력 2020-09-10 09:30 수정 2020-09-10 09:30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남성에서 9%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병역 문제가 지지율 하락을 이끈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7~9일 tbs 의뢰로 전국 성인 150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보다 2.4% 포인트 내린 45.7%로 10일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49.5%였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고, 여성 지지율은 4.0% 포인트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20대에서 5.7% 포인트, 50대에서 4.1% 포인트 떨어졌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최종학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1% 포인트 내린 33.7%를 보였다. 민주당 역시 남성에서 지지율이 8.9%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50대에서는 11.1% 포인트, 70대 이상에서는 9.9% 포인트 떨어졌다.

국민의힘은 2주째 상승해 지지율 32.8%를 기록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격차는 0.9% 포인트로 4주 만에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추 장관 아들의 휴가 의혹은 거짓말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추 장관은 아들의 병가 연장 문제를 청탁한 적이 없다고 부인해왔으나 국방부 기록과 검찰 조사에서 민원 정황이 드러난 상황이다. 야당에서는 추 장관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추 장관 아들 측은 명예훼손 혐의로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인 A대령과 언론사를 고발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