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결국 부상자 명단… 폐막 10경기 남기고 복귀

입력 2020-09-10 09:08
텍사스 레인저스 1루 주자 추신수(왼쪽)가 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으로 찾아가 시애틀 매리너스와 가진 2020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0-3으로 뒤처진 4회초 2사 1·3루 때 조이 갤로의 2루타로 전력 질주해 슬라이딩으로 홈을 파고들어 득점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오른손을 다쳐 교체됐다. AP연합뉴스

홈 슬라이딩 과정에서 오른 손목을 다친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가 결국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는 10일(한국시간) 추신수를 지난 9일자로 소급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했다. 추신수는 지난 8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에 4대 8로 패배한 원정경기 도중 홈 슬라이딩으로 득점하는 과정에서 오른손을 다쳐 교체됐다. 당일 검진에서 손목 인대 염좌 진단을 받았다.

텍사스의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추신수의 부상 당일만 해도 “추신수가 골절상을 입지 않았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며칠의 휴식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LA 에인절스와 3연전 안에 복귀하길 희망한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밝혔다. 에인절스와 홈 3연전을 끝내는 오는 11일 안에 복귀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추신수는 결국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하루를 소급한 기간을 감안해도 가능한 복귀 시점은 오는 19일이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정규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팀당 60경기씩으로 축소돼 오는 28일에 폐막한다. 정규리그 폐막을 열흘가량 남긴 시점에서 추신수의 복귀가 가능하다.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5위)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멀어지고 있다. 추신수의 부상이 반갑지 않은 이유다. 추신수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텍사스와 계약을 종료한다. 만 38세인 추신수는 현역을 1~2년가량 연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다음 행선지를 정하지 못하면 올해를 메이저리그 마지막 시즌으로 보내게 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