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역대 최저금리 발행으로 한국경제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신뢰를 재확인했다”고 자찬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14억5000만 달러 규모의 유료화 및 달러화 표시 외평채가 역대 최저금리로 발행됐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다”고 소개하며 이같이 평가했다. 외평채는 외국환평형기금이 외화조달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발행자금은 기금에 귀속되며 외환보유액으로 쓰인다.
정부는 이날 외평채를 10년 만기 미국 달러화 표시 채권 6억2500만 달러와 5년 만기 유로화 표시 채권 7억 유로로 나누어 발행(dual tranche)했다고 밝혔다. 외평채 금리는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5년 만기 유로화 표시 외평채 발행금리는 -0.059%로 비유럽 국가 유로화 표시 국채 가운데 최초의 마이너스 금리 채권으로 발행됐다.
홍 부총리는 “이 같은 성공적 외평채 발행을 가능하게 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우리 경제에 굳건한 신뢰를 보여준 해외투자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자찬했다. 이어 “이번 외평채 발행을 통해 우리 정부와 국민의 코로나19 방역 및 경제대응 성과는 물론 대외건전성을 비롯한 한국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나라 밖의 평가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