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0일 0시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하루 확진자가 8일째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국민적인 노력으로 확진자는 감소 추세지만 아직 두 자릿수로 내려가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3일 195명, 4일 198명, 5일 168명, 6일 167명, 7일 119명, 8일 136명, 9일 156명을 기록했다. 10일에도 155명으로 100명대를 넘으면서 8일째 100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박 1차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한 국민 여러분의 희생과 고통을 알기에 안정세 도래가 더디게만 느껴진다”며 “전파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일시에 사회적 접촉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재래시장과 친목모임 등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 한 번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가족과 지인, 직장을 통해 또 다른 집단감염을 불러일으키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가게 문을 닫고 시름에 잠긴 영세 상인과 2학기에도 친구들을 만나지 못한 우리 아이들을 생각해달라”며 “강력한 거리두기가 길어질수록 고통도 그만큼 길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1차장은 또 환절기에 바이러스 활동성이 강해지는 점을 언급하며 예방접종을 당부했다. 그는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는 증상이 유사해 자칫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늦어질 위험이 있다”며 “임신부와 어르신, 18세 미만 어린이·청소년과 만성질환이 있는 분들은 특히 조심해야 하고, 예방접종을 해달라”고 전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