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아들 청탁’ 제보자, 국민의힘 신원식 참모장 출신

입력 2020-09-09 20:26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이 2일 국회 소통관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병역 시절 병가 및 연가 사용과 관련한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추미애 장관.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청탁 의혹을 제보한 당시 주한미군 한국군지원단장 A씨는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의 참모장 출신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9일 연합뉴스에 “A씨가 육군 3사단 참모장으로 근무할 당시 사단장은 신원식 소장이었다”고 밝혔다.

해당 관계자는 “참모장은 사단장 옆에서 이것저것 보좌하는 역할”이라며 “사실상 신 의원의 최측근”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최근 신 의원실을 통해 추 장관 측으로부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아들 서씨를 통역병으로 선발하라는 외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2011년 사단장으로 근무할 당시 참모장은 2명 있었고 그중 한 명이 A씨였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4~5개월 같이 근무한 것일 뿐 최측근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사건이 불거지기 전에는 A씨의 전역 여부도 모르고 있었다”며 “연락을 주고받은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씨 측은 이날 A씨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신 의원은 성명서를 내고 “진실 규명의 열쇠를 쥔 키맨의 입에 재갈을 물리기 위한 무고”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소속 법사위원들도 성명서를 통해 “왜 부대배치 청탁 의혹 건에 대해서만 고발했느냐”면서 “추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특임검사 임명을 요청해 스스로 결백을 증명하라”고 요구했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