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다리로 뛰고 싶었다” 마이애미, NBA 동부 결승 진출

입력 2020-09-09 18:22 수정 2020-09-09 18:23

해결사 지미 버틀러가 이끄는 마이애미 히트가 에이스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불참한 가운데 밀워키 벅스를 꺾고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동부 콘퍼런스 결승에 진출했다.

마이애미는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동부 콘퍼런스 2라운드(7전 4선승제) 5회전에서 밀워키를 103대 94로 꺾고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마이애미가 콘퍼런스 결승에 오른 것은 르브론 제임스가 마이애미와 함께했던 2013~2014시즌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 이후 6년 만의 일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서 마이애미로 이적한 버틀러는 이날 17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4쿼터 후반 경기 종료 47초 전, 마이애미 95점대 밀워키 88점의 상황에서 버틀러가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팀 승리를 사실상 확정했다.

마이애미의 PO 우승 가능성이 주목된다. 올해 마이애미가 먼저 3연승을 거둔 140번째 팀이었고, 이 140차례 경우 모두 3승을 먼저 올린 팀이 해당 시리즈에 승리한 바 있다.

팀 에이스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4차전 경기 도중 발생한 발목 부상으로 끝내 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5차전에 나서지 않아. 크리스 미들턴의 23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빛이 바랬다.


아데토쿤보는 경기 후 미국 현지 언론을 통해 “만약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었다면 나는 한쪽 다리만으로 뛰었을 것”이라며 “나는 뛰고 싶었지만, 구단을 나를 보호하기로 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승이 쉬운 일이라면 모두가 우승 반지를 갖고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졌고 모두가 지켜봤다. 정말 실망스럽지만 계속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나는 우리 동료들을 굳게 믿는다”라며 트레이드 요청 가능성을 일축하기도 했다.

아데토쿤보는 이날 NBA 사무국으로부터 2019~2020시즌 올-디펜시브팀에서 1위를 수상했다. 전문기자와 방송관계자들의 투표를 통해 195점을 얻은 아데토쿤보는 NBA 최고 수비수로 선정됐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