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세쌍둥이 자녀의 출산을 기다리던 예비 아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실직하자 극단적 선택을 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크리켓 코치인 맷 콘웰(32)은 2일 호주 브리즈번 카린데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콘웰은 2일 차에 치여 숨을 거뒀으며 경찰은 수사결과 자살인 것으로 결론지었다.
콘웰은 크리켓 코치였으나 코로나19로 스포츠 경기가 중단되면서 실직했다. 콘웰의 실직과 더불어 여행사에서 마케팅 매니저로 일하던 아내 애슐리(29)마저 코로나19 여파로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전해진다.
상황을 안타깝게 여긴 콘웰 가족의 지인 알렉스 네세브스키는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 아내 애슐리 콘웰과 세쌍둥이를 위한 모금 운동을 열었다. 네브세스키는 “예비 아빠 맷 콘웰이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며 “세쌍둥이를 임신하고 낳고 보살피는 것은 어떤 부부에게나 힘겨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애슐리는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강한 사람”이며 “세 쌍둥이를 가졌지만 곁에 남편이 없다는 것은 정말 가슴 아픈 일”이라고도 덧붙였다.
현재 콘웰을 위한 모금사이트에는 9일 기준으로 21만 달러(한화 약 2억5000만원)가 모금됐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