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 건강기능성 음료 개발이 더 활발해진 전망이다. 제주도가 국비 지원을 받아 용암해수단지에 식약처 GMP 인증시설을 구축하고, 입주기업에 기능성 음료 개발 기술과 생산장비 활용 등 공정 전반을 지원한다.
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2021년도 지역산업 거점 스마트특성화 기반구축사업에 ‘용암해수 미네랄 기반 건강지향성 음료 특성화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3년간 총 86억원(국비 52억원)을 투입해 제주 구좌읍 소재 제주용암해수단지에 식약처의 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GMP)에 맞춘 음료 생산 시설을 구축한다.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의 약자)는 우수식품(의약품)을 제조하기 위해 원료 입고에서부터 출고에 이르기까지 품질관리의 전반에 지켜야 할 시스템상의 규범을 말한다. 제조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위적 착오를 없애고 오염을 최소화함으로써 고품질의 식품을 제조하는 데 목적이 있다.
GMP 인증공장에서 만들어진 제품은 식약처로부터 건강기능성 음료로 인정받거나 해외수출시 가점을 받아 상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유리하다.
해수단지에 GMP 인증공장이 설치되면 입주 기업들은 별도로 GMP인증을 받지 않더라도 생산 제품에 GMP인증 마크를 달 수 있다.
도는 기능성 음료 생산 업체가 많아지면 용암해수 등 제주산 원료를 활용한 건강 기능성 음료 개발이 늘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도는 GMP기준에 맞춘 제조 시설을 구축한 뒤 입주 업체를 공모할 예정이다.
아울러 제품의 효능 평가와 시험 분석을 위한 장비를 함께 갖추고, 입주 업체에 기능성 음료 생산을 위한 연구 기술과 생산 장비 활용 등 공정 전반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제주지역에서 GMP인증시설을 보유한 업체는 숙취해소음료 ‘깨수깡’을 개발한 ㈜비케이바이오 등 3곳 뿐이다.
제주도는 고품질 음료 제조 시설을 갖춤으로써 도내 산업기반을 확장하고, 고부가가치를 지닌 기능성 음료의 판로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